서울에 있는 한 사립학교 이사장이 교직원 등에게 자신의 손주와 반려견을 돌보게 했다는, 이른바 '갑질 의혹'이 불거져 교육청이 감사를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부당한 노동 지시를 한 것도 모자라 학교 법인 예산까지 마음대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는데, 서울시교육청은 이사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배민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학교 안에서 누군가 검은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고 어린아이가 학교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보입니다. <br /> <br />서울의 한 사립학교 이사장 A 씨가 교직원에게 자신의 손주나 반려견을 돌보게 한다는 의혹이 수개월 전부터 불거졌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A 씨가 교직원에게 사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판단했는데, 지적 사항만 10개가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A 씨는 사립학교에서 차 타고 20분 거리 초등학교에 다니던 자기 손자 등하굣길을 교직원들에게 맡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직원들은 순번을 정해 학교 법인 차량 등으로 이사장 손자 등하교를 챙겼는데, 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가까이 이런 사적 노무가 이어진 것으로 봤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자신의 손주를 이 학교 학생들을 위한 현장체험학습에 동행시키거나 교직원에게 자신의 반려견 산책과 배변 처리를 시킨 정황도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[서울시교육청 관계자 : 사립학교 구조상 선생님들은 문답도 해봤지만, 자기는 어쩔 수 없다 이거에요. 이사장이 시키면….] <br /> <br />이번 감사에서는 이사장 A 씨가 학교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까지 무더기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교육청은 A 씨가 종합소득세 납부, 손자의 돌봄 경비에 학교법인 예산을 썼고, 자기 자녀를 학교법인 운영 사업체에 명확한 업무 없이 채용하는 등 학교법인 예산 9천만 원가량을 부당 사용한 것으로 봤습니다. <br /> <br />YTN 취재진은 이사장 A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,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사장 A 씨의 임원 취임 승인 취소를 추진하는 동시에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배민혁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기자 ; 김광현 박진우 <br />디자인 ; 정하림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배민혁 (baemh0725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5102005070342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